추억[문학의 즐거움]

게시판(PP.7~ )

로뎀추리 2009. 9. 5. 02:59

 

 
아~ 선생님
이현일
글올린 날 : 20011119 조 회 수 : 72
 


짧은 대화였습니다만 고맙습니다.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요. 부끄러
울따름입니다. 그렇지만 참으로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많
이 바쁘시다고 하시니, 몸 상하지 않을 정도만 바쁘세요. 오늘 잊
지 못할 기억 하나 또 심었습니다.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시고 화목
하시고 또 화목하시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김인자
글올린 날 : 20011102 조 회 수 : 73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을 시 한 편 전합니다.
시인학교의 '시감상' 코너에 어느 독자가 올려놓은 글을
그대로 퍼왔습니다.
제 시바다 홈에 온기를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김인자 시인의 최근작으로 보이는 '가을'이라는 시인데
여기서 시인은 반복해 '사랑해'를 속삭이듯 외치고 있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나이도 적지 않은 듯 한데
계절의 영향탓이겠지요.
하기야 회갑을 바라보는 우리 고모님도 누군가 붙잡고
사랑한다는 말 고백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떤 유치함도 용서가 되는 계절탓이겠지요.
생각같아서는 나도 소나무나 등푸른 개구리를 붙잡고 '사랑해'을
외치고 싶은 가을입니다.
시인의 톡톡튀는 감성이 반복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다들 소리내 이 '가을. 이라는 시 한 번 낭송해 보시지요.



가을



나는 소나무에게 말한다 혹은
소나무에 기댄 상수리 나무에게
'사랑해'
나는 어둠에게 말한다
시든 개망초 꽃에게
등 푸른 개구리에게
미친 바람에게 말한다 '사랑해'
달디단 슬픔에게
유리구슬에게 빗방울에게
못생긴 돌에게
상처에게 말한다 '사랑해'
나는 고속도로에게
인터넷에게 미사일에게
그러나 다시 빵에게
커피와 노래에게
혹은 인형에게 말한다
애인이 아닌 모든 애인에게
'사랑해' 라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섬누이
글올린 날 : 20011031 조 회 수 : 70
 

야? 무슨 야그냐고라?
후후..왜 노래 있자녀유..
<잊혀진 계절>이라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시월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애절한 분위기를 잡으며 시작하는 그 노래..
오늘이 바로 그 시월의 마지막 밤이기에...
오라버니 ..
가슴 깊이 묻어둔 옛사랑을 회상하며 보낸 하루 맞으시쥬?
ㅋㅋ..지는 그저 정신없이 보낸 하루였구먼유...
근디..이 밤..갑자기 그 노래가 흥얼거려지니 원...
이럴 때는 어찌해야하쥬? 노래나 흥얼거릴까유..
아니면 혼자 술이라도 한 잔 기울일까유..야?

 
 
밤이슬을 맞으신 뒤...
한혜영
글올린 날 : 20011031 조 회 수 : 73
 

오라버님은 워째서 그렇게 밤이슬만 맞고 댕기신대요.
혹시 독감이라도 걸리지 않으셨나 걱정이 되야서 왔습니다.
그리고 할로윈이 바로 내일인지라 거리엔 귀신들이 득시글거릴텐디
혹시 돌아오시다가 호박귀신이라도 만나 봉변을 당하지나 않으셨는
지요.
내일밤은 불을 팍 꺼놓고 있어야겠습니다.
혹 사탕 얻으러 오는 아이들이 있을까봐요.
먼저 살던 동네는 주택이 밀집지역이라 헐 수 읎이 불켜놓고 사탕도
나눠주고 그랬는디, 여기는 동네가 외지고 집이 뚝뚝 떨어져 있어
서 위험합니다. 더구나 우리 상감은 자칫 늦기 일쑤여서 저 혼자
집을 보는디 중전 혼자 있는 걸 눈치채문 어떤 불상사가 생길 지도
모르니 조심 또 조심해얍지요.
가면을 쓰고 계획적으로 나쁜짓을 허는 인간들이 더러 있으니까요.
더구나 요즘 미국은 최악의 불경기입니다.
실업자가 속속 늘어나다보니,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합니다.
사흘굶어 담 안넘는 사람 읎다고 경기가 어려우면 범죄가 당연히
늘어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어휴 시상이 왜 이렇게 어지러운지 모르것네요.
오라버님도 부디 매사에 조심을 하십시오.
수원을 잘 지키고 계시다가 지가 가문...
히히히 포장마차 포장마차......
지는 겨울만 되문 포장마차가 제일로 그립습니다.
그 추운 포장마차가 뭐시 좋다고...
작년겨울에 한국 날씨 참으로 지독허게 춥대요.
하마터면 얼어뒈지는 줄...
(에그머니나 즘잖은 입에서 이게 뭔소리래요)
오죽 추웠으면 지가 이러겠습니까요. 플로리다에서 왔다고 날씨가
뽄때를 보인다는디 증말... 그래도 또 가고싶네요.
에궁. 고국이 뭔지...

 
 
더딘 행보에 대한 변명
김성자
글올린 날 : 20011028 조 회 수 : 85
 

끊임없이 손을 뻗어 내밀어 주는 물결을 헛손질하게 하고
한발도 못 내딛는 섬처럼 귀하고 아름다운 인연을 먼데 불빛처럼
바라만보고 이제야 더딘 발짝을 떼어놓은 미욱함을 넓게 다둑여
주세요~ 손에 잡히고 눈에 띄는 보람 하나 없이 왜 그리 시간에
쫒기고 허둥대며 하루 해를 넘기는지 문득 생각하면 스스로도
참담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 고향을 찾아와 쉬는 나그네처럼 그 간의 갈증을 맑은 시에
헹구고 갑니다.
조용하시면서도 따뜻하신 성품처럼 선생님의 시는 잔잔한 물소리로
건조하고 팍팍한 가슴을 젖게 하네여~ ^^
첫걸음은 늦었으나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요즘 감기가 유행하여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네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빌겠습니다.

 
 
오라버이~~!
은수기
글올린 날 : 20011027 조 회 수 : 61
 

애구..오라버이..지송하구먼유..
지가 혜영언냐네 집에서 저를 잊으신거냐고 투정을 부렸지만..
그러고 보니 그게 아녀유..
오늘 혜영언냐한테 혼구녘을 먹었구먼유...
지가 발걸음을 제대로 하지 않고서리..
하 바쁘시다고 하니깨..기냥 저도 문안인사도 못 드렸구먼유...
그래도 오라버니를 잊지 않은 것맹키롬
오라버니도 지를 잊으신 것은 아니쥬?
바쁘셔도 끼니 제대로 챙겨드시고 그 따뜻한 마음에서 나오는 넉넉
한 웃음
가끔 이 아우에게 보여주시라요...
아셨쥬?
부디..건강한 가운데 행복한 날들 되셔유...

 
 
궁금해서 왔어요
한혜영
글올린 날 : 20011025 조 회 수 : 56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오늘은 문득 선생님 생각이 나서 왔어요.
빈터에서도 자주 뵙지 못하겠고...
빈터 얘기를 하다보니 감기가 무량허네요.
선상님이 저를 빈터로 불러주셨는디.
그게 벌써 여러 달 지났지요?
요즘엔 빈터에도 자주가서 서성이고
기분 내키문 수다도 떨고하다보니
진짜 한 식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첨에는 컴때문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철조망 밖에서
발만 동동구르며 북녘땅을 바라보는 이산가족 심정이었는디.
암만 중얼거려도 선상님은 안 나오시고... 워디 단풍구경이라도
가셨대유? 증말로 안 기시대유?
한단계 목청을 높여도 안 나오시구.
저 이만 가볼래유.(기운이 하나도 읎는 목소리)

 
주민등록증이 없는 나라, 시의 나라
이복현
글올린 날 : 20011003 조 회 수 : 78
 

미안 하지만 주민등록증이 없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증명할 증거가 없어도 믿음이 증거가 됩니다.
어쩌면 헤영님이 누나라도 된다면 좋겠지만은 저로서도 그 점이 섭
섭합니다.
태평양을 가로지른 먼먼 거리지만 이처럼 웃을 수 있고 마음의 교
신을 나눌수 있다는게 늘 문명과의 거리를 생각한 나도 하나의 감사
할 점을 찾은 것 같군요.
배불러도 허기진 세상이지만 시심은 모든 장막을 걷어내고 살붙이
같은 다정함을 느끼게도 하는군요
우리도 이제 세상 어느정도 살 만큼 산 나이지만 헤영누이의 그 맑
고 티없음과 자상하고 인정스러움이 글 속에 배어 있음을 느끼고
늘 풋풋하고 따뜻합니다.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누이에게나, 나에게나, 아주 놀라운 일들...
행운이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하루가 즐겁고 보람있는
날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적적한 이 곳에 자주 들려 주시고 즐거
운 이야기도 많이 많이 남겨 주세요.

 
주민등록증이 안 보여요
한혜영
글올린 날 : 20011003 조 회 수 : 66
 

오라버니신가 어쩐가 주민등록을 대조할라고 혔드니
주민등록증은 호주머니 깊숙이 넣어갖고 댕기시는가 보네요.
사진이 워낙 젊으시니 오라버니라는 말씀이 믿기지 않아서이니
기분 나쁘게는 생각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즘 저짝에 가문 형사가 한 분 계시는디 그 분이랑 함께 며칠
순찰을 좀 돌았드니 신분증을 확인허는게 버릇이 되야걌고...
ㅋㅋㅋㅋ
이복현샌님!(아주 다정한 목소리로다가)
추석은 잘 보내셨지요? 신작 올신 거 빈터서 잘 읽었습니다.
그럼 또 뵐게요.

 
 
아름답게 물드는 법을
이복현
글올린 날 : 20011002 조 회 수 : 85
 

아름다운 누이여, 달은 또한 서로를 비쳐볼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
지요.

누이가 꿈꾸기 전에 이미, 누이의 눈동자는 맑고 깨끗함을 알고 있
습니다.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눈, 어린아이처럼 무구한 시심을 가슴
에 담고, 음악의 강물에 평화를 띄워보내는 이, 늘 행복하소서
누이가 보내신 안부에 가을냄새가 묻어 있군요
가을의 한 중심에 선 한 사람, 이제 아름답게 물드는 법을 나무에
게서 배우고자 합니다.

음악 한 곡 듣고 잠을 청합니다.
대문 활짝 열어 두었으니, 자주 다녀가시기를 청하며...

 
 
한가위 달 보셨어요?
김경미
글올린 날 : 20011002 조 회 수 : 62
 

그간 평안하신지요
어젯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달을 보았습니다.
투명하고 맑은 달...
살아가며 저 달빛을 닮아가고 싶다는..
날이 갈수록 탁해지기만 하는 눈빛을 맑게 씻어내고 싶다는..
길고도 짧은 순간이었답니다.
온유하고 평화로우신 모습 늘 마음에 남아있어요.
언제나 건강과 행복하시길 빌어드립니다.
안녕히...

 
 
김충규 시인님께
이복현
글올린 날 : 20010929 조 회 수 : 71
 

오랜만에 게시판을 들여다보니, 반가운 아우님이 다녀가셨다.
나의 무심함이여,
김충규 아우님, 사실 요즈음 워낙 바빠서 홈피 관리를 소홀히
하다보니 아우님이 다녀가신지도 몰랐군요.
나는 한결같이 잘 지냅니다

아우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자주 연락하고요.

 
 
안부를 묻습니다
김충규
글올린 날 : 20010919 조 회 수 : 71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리 사흘간
인사동으로 출근(?)했습니다.
십여 년 만에 가 본 인사동-,
예전의 모습을 차츰 잃어가는 듯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가 아끼는 詩도
그렇듯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몇몇의 문인들을 만났고,
좋은 말씀 새겨 들었고,
새벽에 좌석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현기증이 심하여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고요해져야 할 계절-,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이 경 선생님께
이복현
글올린 날 : 20010913 조 회 수 : 72
 

선생님의 시는 모든 시편이 한결같이 새롭고 놀랍습니다.
생의 진실이 숨쉬는 바닥을 만져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표출할 수 없
는 새로운 경험이 모티브가 된 시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님과 같이 훌륭한 시인과 더불어 시를 생각할 수 있다는 건 제게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늘 새로움과 충만함으로 저의 허한 속을 채워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언젠가 뵈올 날을 기다리며, 행운이 함께 하시길...

 
 
뛰어난 제빵사
이복현
글올린 날 : 20010913 조 회 수 : 71
 


혜영님, 두고 가신 빵 , 잘 먹었습니다.
혜영님의 체온이 서린 너무나 신선하고 맛있는 빵이었습니다.
이렇게 색다른 그릇에 담았을 때도 여전히 빵맛은 좋군요
이유는 한 가지, 빵굽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지요.
늘 새로운 빵을 배달해 주십시오, 빵값은 언젠가 한꺼번에
치르겠습니다. 늙은 악사가 켜는 악기소리가 재료가 된 빵은
얼마나 새로운 맛을 더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혜영님, 혜신님,
제인님 세 자매께서 만나셨을 때의 다정함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저도 질투심이 발하면 투명인간이 되어 타임머신을 타고 그곳에
몰래 날아가 세 분 사이를 훼방할지도 모릅니다. 각오하세요
이번에 뉴요크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태가 설마 3분의 만남에 장애
가 되지는 않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아름답고, 행복하소서!

 
 
우리동네 늙은 악사
한혜영
글올린 날 : 20010911 조 회 수 : 69
 


우리동네 늙은 악사

한혜영



잎잎이 울던 풍금
건반 몇 개가 빠집니다
서둘러 떠날 채비하는
구부정한 늙은 악사
은전 몇
챙기는 손가락
비에 마냥 젖습니다

비틀비틀 걸음 놓아
서럽게 그 가고 나면
빈깡통 같은 제 그림자
챙겨드는 철새 무리
마지막
건반을 짚은 나만
低音으로 내내 울 겁니다

이복현 선생님.
이번엔 그래도 아는 척을 쪼매 해줘서
아이처럼 헤헤거리며 웃음을 물고 돌아갑니다.
맛없는 빵이지만 따끈하기는 합니다.
두고 가니 기쁘게 받아주이소.
그라고 이달 21일날 제인님과 임혜신님이 우리집엘 옵니다.
본래는 이번 주에 모일락캤는데 일주일 연기됐어요.
그람 이만 물러갑니데이.

 
 
 
쉬었다 갑니다
이경
글올린 날 : 20010910 조 회 수 : 68
 

선생님의 낡은 의자에 고단한 생의 무게를 잠깐 실었다가
그만 깜빡 잊고 두고 갑니다
대신 따뜻한 체온이 전해오는 이 낡은 의자를 공책에 베껴 갑니다
좋은 시라는 난을 처음 들어가보고 선생님께서 저의 못난 시를 읽으
신 줄을 알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라고 오늘아침에는 생각합니다
날마다 발견할 행복이 남아있는 날들이 되시기를

 
 
 
낙타와 함께 지새운 밤
이복현
글올린 날 : 20010905 조 회 수 : 84
 

가을은 먼산 언저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의 기슭에서
피어나는 것임을 알것 같습니다

부천에서의 하룻밤은 김충규 시인, 아니, '낙타'란 이름의 아우가
있어 즐겁고 보람있었습니다.

늘 마음으로 그리던 정겨운 모습을 만나보아 기쁜 마음을 간직하고
돌아올 수 있어서 흐뭇했습니다.

산다는 것이 곧 그리워하며, 만나고, 헤어지는 일의 반복일진대 언
제나 함께 할 수는 없는 일, 하지만 맑은 시혼을 지닌 한 사람을 가
슴에 담을 수 있다는 건 또 하나의 소중한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함 많은 나를 그처럼 깊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다니..., 정
말 고맙고, 가슴 뭉클할 뿐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면서...그 맑고 유창한 시의 힘
을 계속 발휘해 가시기 바랍니다.

 
 
고마움을 전하며
김충규
글올린 날 : 20010902 조 회 수 : 74
 

일부러 저를 만나기 위하여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셨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가슴속이 왜 그렇게 아리든지...
저를 실제로 만나보니까 별 볼 일 없는 놈이지요?
저는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살지요.
언제나 절 염려해 주시고 제 보잘 것 없는 시를 눈여겨
읽어 주시는 선생님께 저는 보답해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군요.
어쨌든 첫만남을 이루었으니 앞으로 형님을 대하듯 선생님을
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을 알게 된 것이 제
생의 큰 기쁨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족하고 어린 면이 있더라도 잘 감싸 주셨으면 합니다.

 
 
플로리다 공주님, 그리고 마법의 성주님!
이복현
글올린 날 : 20010828 조 회 수 : 78
 

두 분 선생님, 거미줄도 걷지 않은 누추한 방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
니다. 한혜영 선생님은 플로리다 먼먼 곳에서 오셔서 오래도록 기다
리시다 가셨다니 이거 주인 체면이 말이 아니군요, 다음에 또 오십
시오! 다음엔 정녕 그런 일 없을 겁니다.
그리고 마법의 성 성주님이시여, 그냥 오시는 것도 황송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이렇듯 좋은 선물까지 두고 가시다니, 그저 황
공할 뿐입니다.
모쪼록 두 분 선생님, 항상 건강 하소서 !
그리고 심장을 뚫을 수 있는 멋진 작품을 선보이소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찬 가을 되소서!

 
 
문학사상을 읽다가
유경희
글올린 날 : 20010828 조 회 수 : 71
 

"나는 아직도 명사를 다루는 경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말하자면 나무, 산, 달 따위의 명사밖에 말하지 못하고

그렇게밖에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어린애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정의를 내린다는 것이 나에겐 생명처럼 소중합니다

성공적으로 씌어진 한 줄 한 줄의 시에서

나는 자기가 땅위에 서있음을 확인하는

장님의 지팡이 소리를 듣습니다

귄터 아이히의 1956년작가회의 연설중에서

책을 읽다가 멋진 글을 찾아서요
마법의 성에 걸고 선생님께 선물 드리러 왔어요
좋은 시 들려주세요
선생님이 게셔서 빈터가 따뜻하고 든든합니다

 
 
 
오랜만에 왔어요
한혜영
글올린 날 : 20010828 조 회 수 : 48
 

오늘은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어쩐지 낯설지 않은 동네다 싶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기가 바로 이복현 선생님께서 사시는 동네지
뭐예요.
그래서 선생님 방문을 똑똑 노크하고 대답도 없는데 들어왔어요.
빈터에서 선생님이 올리신 글 읽었어요.
언제든지 가장 반갑게 맞아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즐겁더군요.
저 오늘은 이만 갈래요.
암만 기다려도 주인장은 아니 오시고...

 
김영준 시인님께
이복현
글올린 날 : 20010825 조 회 수 : 75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화평하신 모습... 그립습니다.
자주 오셔서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 주시고, 전과 같이 좋은 시
많이 쓰셔서 부족한 제게도 기쁨을 나누어 주십시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김영준
글올린 날 : 20010824 조 회 수 : 43
 

총회 때 뵙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늘 그대로의 맑은 모습이었지요.
좋은 시 많이 쓰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심시미, 유경희 ,선인장 님께
이복현
글올린 날 : 20010821 조 회 수 : 58
 

심시미님, 유경희님, 선인장님, 제 홈피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
다. 세분의 앞날에 늘 아름답고 즐거운 일로 가득하시길 빕니다.
제 가슴에 좋은 분들로 새기고 늘 잊지 않겠습니다. 자주 찾아 오셔
서 좋은 말씀 주세요.

 
 
길 안내 감사드려요
유경희
글올린 날 : 20010816 조 회 수 : 53
 

길눈이 어두운 저에게 길 안내를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님에게 길 안내를 받으면서
시처럼 아름다운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드리구요
심술쟁이 마법의 성 마녀는 언제나 착해질런지
......
천성은 어쩔수 없나봐요

좋은시 들려주세요

 
 
무릎에 새긴 상처보다
선인장
글올린 날 : 20010815 조 회 수 : 85
 

청주에서 새긴 고약한 훈장하나
유일하게 목격하신 그리고 내내
걱정하셔주신 마음 고맙습니다.
이제 상처의 자국도 아물어
또 어느 골목길에서 무던히도
넘어질 내 발목을 걱정해야겠습니다.
제 흉흉한 홈에 발걸음하여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곳, 자주 처들어와도
되겠는지요...^^

 
잘 도착하셨는지요
심시미
글올린 날 : 20010813 조 회 수 : 69
 


그날 너무 감사드립니다.
수원구경도 시켜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부터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군요.
항상 넉넉한 마음을 지닌 분, 순수 그 자체였습니다.
건강하시고요.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참 시집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운전하느라고 제대로 못봤는데
오늘부터 형님 생각하며 열심히 읽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심시미 배상

 
 
아침의 반가운...
제인
글올린 날 : 20010707 조 회 수 : 70
 

참 오랜만의 만남이었어요.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오래 못만난 꼭 동기간처럼 그렇게 반가웠어요.
오라버니도 그러셨어요?
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이맘때쯤 되면 기찻길 옆의 그 붉디붉은 칸나가
생각나요.
늘 고국은 저의 끝없는 눈물샘이요, 그리움이에요.
이건 아마도 이곳에 사는 한 늘 그럴거에요.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빌어요
안녕히....

 
 
매미와 여름
시와별
글올린 날 : 20010629 조 회 수 : 60
 

안녕 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날씨가 점점 더워 지는군요.
여름은 더워야 맛이고 겨울은 추워야 맛 인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작년 여름에만도 울어대던 매미의 울음소리를
올해에는 들을 수가 없네요.
매미는 7년을 땅 속에서 침묵 으로
애벌레로 지내다가 한 철을 울고가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은 평소에 말 수를 조금 줄여야 하는데
저 부텀도 정말 말이 많습니다.
저는 시와 관련이 되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을 합니다.
시간이 허락되시면 한 번 놀러오셔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귀하의 홈페이지의 발전과 귀하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 드립니다.
사실은 저는 누구와 약속을 하고 오래 기다리면 코가 빠지는 이상한
습성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시와별 드림
저의 홈페이지:http://www.spoem.com
*제가 쓴 졸시 한 편 두고 갑니다.
*********不眠症.1***
-시와별 씀-
증세는
밤에 온다.
평화라는 이름 아래
존재의 저 밑바닥
그것을
메스로 베어서
푸줏간의 고기를 쓸듯
빨래줄에 걸어둔다.
그 밑 으로 부활의 믿음에 대한 신념
그 신념을 나는 먹고 산다.
증세가
도지면 나는 발작을 한다.
영혼의 결핍
그리고는 체념과 반성
발작의 끝은
늘 밤샘이다.
밤새 쓰둔 새의 배설물
어디론가 가는
그 배설물을 딛고 나는 성숙하고 있다.
증세는 또한
나를 내 언어의 포로로 만들고 있다.
아...
이 처참한 나 와의 전쟁.
2001/6/29

 
기다림 비
청포도
글올린 날 : 20010619 조 회 수 : 61
 

기다리면 메일도 오고
비오기를 간절히 기다렸더니
감수가 내리고 농부들 덩실덩실
춤추는 모습 눈에 선하며
이 선생님의 방을 들렸다
나오면서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더 많은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하고 갑니다
좋은글 부탁드리며
인사 나누 었으니 자주 찾아 뵐께요

 
감사메일...
이경숙
글올린 날 : 20010524 조 회 수 : 77
 

제 홈피까지 들려 주실줄 몰랐습니다...
일단 감사를 드리며...
복현님의 앞날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자주자주 들려서 좋은시 감상 하겠습니다...

 
 
어느 일상에서....
늘보
글올린 날 : 20010520 조 회 수 : 81
 

늦은 아침 창문을 비껴들고 호흡이 다가서면
그만 몽상의 자락을 접고 난 현실의 분주를 기대하며
하루를 맞습니다.
안녕하신지요.
처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좋은 글 맛나게 잘 읽었습니다.
하루를 마감하고 쉼의 자리에 이르면
좋은 글귀로 마음을 정리할때
선생님의 글 즐겨 읽습니다.
좋은글 많이 쓰셔서 많은 독자들에게
힘이되어 주세요.

 
 
환한 날들......
김충규
글올린 날 : 20010510 조 회 수 : 98
 

존경하는 선생님!
한바탕의 소란 끝에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제 존재의 가벼움과
제 시의 가벼움과
사람과의 불화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등등.
다른 데 눈길 돌리지 않고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혼자만의 길을 묵묵히 가렵니다.
용기를 주신 선생님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잘 정돈된 집을 둘러보고
한혜영
글올린 날 : 20010507 조 회 수 : 93
 

이복현 선생님 잘 정돈된 집을 둘러보고 부러움 섞인 눈빛으로
돌아갑니다.
앞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들어와서 오늘 다 못보고 가는
구석구석을 돌아볼 참입니다.
저의 홈페이지에 와 주심을 감사드리면서...

한혜영 올림

 
 
봄은 봄이면 좋습니다.
양태철
글올린 날 : 20010505 조 회 수 : 60
 

안녕하십니까 ?
저는 서대문구 연희동에 살다가 지금은 거제에 살고 있는 양태철이
라고 합니다. 웹여행을 하다가 홈페이지를 보았습니다. 시도 여러부
문 섭렵했더랬습니다. 좋은 시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번에 시전문
지인 계간<현대시문학>을 창간하였습니다. 그래서 시인님의 글을 싣
고자 합니다. 무례하게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많은 부문 도와주셨으
면 합니다. 계속해서 함께 하길 바래 봅니다.
제 홈페이지는 http://my.netian.com/~hitachibabo/ 입니다

 
 
현이 오라버니!
김경미
글올린 날 : 20010429 조 회 수 : 65
 

그간 평안하셨어요
어쩐지 오랜만이것 같아요.
요즘 많이 바쁘신것 같던데, 건강하시죠?
오랜만에 오라버니의 뜰에 와서 시를 읽고 갑니다.
아 가슴에서 풀 냄새가 나는 그런 사람,
요즘같은 때 더욱 그런 사람이 그리워져요.
아니 차라리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을 비우고 닦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금새 솟아오르는 온갖 욕심과 집착
이 뜰안에 겸허하고 따스한 오라버니의 숨결이 가득합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안녕히.....

 
 
현이 오라버니!
김경미
글올린 날 : 20010429 조 회 수 : 65
 

그간 평안하셨어요
어쩐지 오랜만이것 같아요.
요즘 많이 바쁘신것 같던데, 건강하시죠?
오랜만에 오라버니의 뜰에 와서 시를 읽고 갑니다.
아 가슴에서 풀 냄새가 나는 그런 사람,
요즘같은 때 더욱 그런 사람이 그리워져요.
아니 차라리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을 비우고 닦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금새 솟아오르는 온갖 욕심과 집착
이 뜰안에 겸허하고 따스한 오라버니의 숨결이 가득합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안녕히.....

 
햇살이 좋은 오후 시간에
유경희
글올린 날 : 20010404 조 회 수 : 84
 

햇살이 좋은 오후 시간에
난 그대에게서 온 몽상의 편지를 읽습니다

낙엽과 뿌리의 말

생명과 대지의 밀월

들꽃같은 웃음

님이 주신 선물로 아름다운 오후를 보냈습니다

아마 그런 주유소는 있겠지요

그리고 아마 불안한 이 시대에

우리는 불안한 휴식 정도는 될 수 있겠지요

좋은 시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늦은 인사
조백희
글올린 날 : 20010330 조 회 수 : 63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빈터에서 목탁소리로 졸시 올리고 있는 조백
희라고 합니다.

문즐에 선생님 홈이 있었네요. 이기철 시인의 홈에 몇번 왔다 갔는
데 선생님 홈에 처음 흔적 남겨 봅니다.

대산 문화 재단 홈에 들어가서 시조들도 잘 보았습니다.
요즘 시를 쓰는 사람들이 무조건 자유시부터 시작해서 많은 시들이
행만 바꾼 산문같은 시들이 되어버릴때마다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그럴때마다 이미지가 잘 함축된 짧은 시들이나 시조를 읽어보며 마
음을 달래고는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선생님은 평균 연령보다 문단에 늦게 나오신 걸로 알
고 있는데 저는 그 점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름대로의 혼자 오래
도록 시를 쓰며 인내해온 시간동안 더 단단한 작품이 익어온 것이라
는 생각이 들지요.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너무 급하게 문단에 나온 젊은 시인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좌판위에 여러가지 물건들
을 나열해 놓은 것 같은 시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안타까와지곤 합니
다.

선생님의 시에 있는 <풀들은 힘이 세다> 와 <애기똥풀> 같은 시들을
읽으며 깜짝 놀라고는 했답니다. 실은 20대 초반에 쓴 제 졸시중에
도 <봄풀들은 힘이 세다>라는 제목의 시와 <애기 똥풀>이라는 시가
있지요.
누가 보면 선생님 시에서 제목을 표절한 줄 알겠구나 하는 생각 들
지요. 그 졸시 노트에서 잠자고 있던 건데 정리가 덜된 시이기는 한
데 부끄럽게 여기 홈 방문 기념으로 적어 봅니다.



봄풀들은 힘이 세다.


봄풀들은 힘이 세다.
하늘을 떠받친 아틀라스처럼
딱딱한 땅 껍질을 머리로 어깨로 들어올린다.
햇살을 잡아 먹으며 살이 오르는 풀들
굶주린 초식동물의 위장을 즐겁게 해줄 풀들이
땅 여기 저기서 움썩움썩 싹을 낸다.
양지꽃, 얼레지, 처녀치마, 애기똥풀, 미나리 아재비같은 풀꽃들.
땅의 잇몸을 간지럽히며 치아처럼 돋는 풀들로
봄에 지구는 즐거운 치통을 앓는다.
지상에는 새로운 아이들이 태어나고
아직은 어린 나무가 나이테를 만들어 가지기 시작한다.
봄풀들이 돋는 모습 보면
세상은 아직 신기한 일 많아서
사람들 여뀌풀밭으로 산책하게 하고
아이 하나 낳아서
풀꽃같은 이름 지어 부르고 싶게 한다.
무리져 피어나는 풀들일수록 힘이 더 세다.
그렇게 힘센 봄풀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꾸만 지구를 들어올리고 있다.


*모쪼록 선생님 시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청주에서 조백희.

 
봄눈과 따뜻한 시집 한 권
김영준
글올린 날 : 20010311 조 회 수 : 71
 


복현 시인님
보내주신 시집 잘 받았습니다.
그 자체만으로 따뜻한 기쁨입니다.
잘 읽어보고 잘 느껴 보렵니다.

이곳 속초는 어제 많은 눈이 내렸고
오늘은 쾌청한 봄날입니다.
이 맑음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더 좋은 시업 가득하시길 빌어봅니다.

 
 
시집 고맙습니다
김충규
글올린 날 : 20010310 조 회 수 : 72
 

따뜻한 시인님!
보내 주신 소중한 시집, 뜻밖의 선물이군요.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혼자 있을 때 한 편 한 편 꼭꼭 씹으며
되새김질하렵니다.
우울한 나날이었는데 선생님 시집을 받고 보니
주변이 환해지는 느낌입니다.
너무 너무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내년쯤으면 오프라인 모임에서 뵐 수 있을 듯합니다.
기다림의 시간동안
빈터를 통해 교감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건필하시길...

김충규 올림.

 
 
따뜻한 사랑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
박서영
글올린 날 : 20010309 조 회 수 : 71
 

이복현 선생님,
꽃샘추위에 발발 떨며
시장 다녀오는 길에 '따뜻한 사랑 한 그릇'
우편함에 들어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시집을 그냥 받는다는 건 왠지
빚을 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답례는 열심히 읽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시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은
'애기똥풀 하나'였습니다.
작은 것들에 대한 안쓰러움과 사랑이 느껴지며
선생님의 건강한 시성이
담북 담겨져 있더군요.
계속 좋은시 부탁드리며....이만 줄입니다

 
 
잘 다녀오셨어요?
김은숙
글올린 날 : 20010225 조 회 수 : 77
 

따뜻한 사랑을 늘 담고 사실 것 같은 복현오라버니
어제 정기모임에 잘 다녀 오셨어요?
정기모임이 있을 시간이 되니 제 마음은 샛터로 달려가더이다
샛터공원 그 안 불밝힌 곳에 모여있을 정겨운 얼굴들이며 목소리들
이 떠 오르고 그 진지한 분위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태산처럼
쌓였습니다
하여...일요일 오전 또 이렇게 복현 오라버니가 생각나 홈에 들렀어

지난 번 소금창고에 올리신 글에 담긴 뜻 누구보다도 잘 알아들었구
요.나중에 수정하신 그 마음까지도....

그런데 아세요?
제가 오라버니라고 부르는 건
오라버니가 저한테만이 아니라 푸근하고 넉넉한 사랑을 지니신 정
말 [빈터]의 큰 오라버니같은 느낌을 주셔서 그렇다는 것을...

모르셨다구요?
후후...다른 사람들이 아마 그럴 것처럼
저도 오라버니를 마음으로 따르게 되네요
오라버니께서도
저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섬] 하나도 기억해 주시어요
아셨죠?

 
 
빈터의.....
김충규
글올린 날 : 20010216 조 회 수 : 75
 

안녕하세요.
빈터의 김충규입니다.
이제서야 선생님 홈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문학의 즐거움>이 있는 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이제 종종 찾아올 생각입니다.
늘 건강하시고.....건필하시길....

 
 
시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김영준
글올린 날 : 20010210 조 회 수 : 57
 


[빈터]의 김영준입니다.
먼저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너무도 부럽기도 하구요.

여러 차례 이 곳에 들어와 구경만 하다가
처음으로 게시물을 남기게 되는군요.

늘 건강하시고
올 한해 더욱 좋은 작품 쓰시기를
멀리서 빌어 봅니다.

--- 김영준 올림

 
 
따듯한 사랑 한 그릇
전성우
글올린 날 : 20010207 조 회 수 : 66
 

이복현님의 새시집 "따듯한 사랑 한 그릇"

서시 / 그런 주유서 하나 없을까? / 서귀포 / 開心寺 / 가을의 書
/ 첫사랑 / 폭설 속에서 길 잃고 싶다 / 휴전선 / 다시 동화사에서
.... 등등

작품 하나하나 다시 또 읽게 만들어 줍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새로나온 시집 넘 좋습니다.
대산문화재단
글올린 날 : 20010207 조 회 수 : 67
 

이복현님의 새시집 "따듯한 사랑 한 그릇"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엄마의 속눈썹
윤슬아빠
글올린 날 : 20001215 조 회 수 : 69
 



우리집은 엄마가 남의 땅에 농사를 지은 곡식과 채소를 내다 팔아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갖은 고생 다 겪은 엄마는 유난히 야위
고 주름살이 많으셨다.

그래선지 엄마의 눈이 심하게 처져 속눈썹이 눈동자를 찌르곤 해 매
번 내가 족집게로 눈썹을 뽑아 드리곤 했다. 처음 뽑을 땐 아프실
까 봐 조심했지만 언젠가부터 귀찮은 생각이 들어 두세 개씩 마구
뽑았다. 일주일에 한 번 뽑으면 되는 것이 이제는 하루 걸러 한 번
씩 그 횟수가 늘었다. 병원에 가서 수술하면 된다는데 여유가 없는
우리집 형편으론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한참 달콤한 아침 잠에 빠져 있는데 엄마가 부
르셨다.

"계화야, 엄마 눈이 너무 아프다. 속눈썹 좀 뽑아 주겠니?"

다른 때 같으면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투덜거리면서도 엄마의 눈
썹을 뽑았을 텐데, 그날 따라 졸음이 쏟아졌다. 귀찮다며 자꾸 짜증
을 내는 내게 엄마는 "그럼 이따 저녁에 뽑아 주겠니?" 하며 그냥
일터로 나가셨다.

저녁 무렵 지쳐서 돌아오신 엄마는 저녁 지으랴 청소하랴 바쁘셨
다. 또 잔뜩 술에 취해 들어오신 아버지 때문에 '오늘 저녁 엄마의
눈썹은 못 뽑겠구나' 하며 은근히 좋아했다. 그리곤 빨리 돈 벌어
엄마의 눈을 수술해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다음날 월요일
학교 수업중에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들었다. 엄마가 교통사
고로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오늘은 꼭 엄마 눈썹을 뽑아 드려야
지' 생각했는데…. 머릿속이 갑자기 하얘졌다.

병원으로 달려간 나는 엄마의 사진을 붙들고 "내가 엄마를 돌아가시
게 한 거야. 그날 눈썹만 뽑아 주었더라도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확실히 보였을 걸…" 하며 통곡했다. 엄마는 사진 속에서 희미하게
웃고 계실 뿐이었다.



최계화 님 / 포항시 남구 대잠동


----------------------------------------------

사람은 항상 너무나 늦게 깨닫곤 합니다.

어떻게 돌이키고 싶어도 돌이킬 수 없을

때에야 비로소 가장 중요한 진실을 깨닫는

거지요. 그것은 참으로 가슴이 아픈 일입니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나 너무 늦지요. 꼭 이처럼

돌아가시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지금 시작하더라도 부모님께 관한한 그것은

결코 빠른 게 아니지요. 하물며 지금 '나중에'

라고 생각한다면.......곧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시점이 눈앞을 가로막을 것이예요. 가슴을 치며

후회해도 소용없을 그런 시점이.....부모님의 세월은

항상 우리보다 훨씬 빠르니까요........

- 윤슬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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