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떠나가고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을 남긴 채
너는 가고, 나 홀로
눈 덮인 황량한 벌판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기적소릴 듣는다
너 떠나간 후에도 곡진한 울음은
산 모서리를 돌아 돌아 내게로 오는구나
신궁의 화살처럼 휘어져 날아와
숨은 가슴에 박히는구나
너 가고 저문 하늘에
함께 우러르던 달은 없으며
구름 속을 나는 새도 없다
언제쯤 저 머나먼 우랄산맥은
내 키만큼 낮아져서
돌아오는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려나
다시 못 본다 해도
이제 말하느니, 사랑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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